영어권이 아닌 국가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던가 출장이 잡혀있는 경우, 우리는 보통 그 나라의 인사말부터 검색을 해본 곤한다. 물론 “Hello”, “Hi”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아듣지만 말이다.
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대부분 외국인들이 서투른 발음으로 “안냐쒜여”하면 그 사람의 국적, 나이, 성별 불문하고 오구오구 한국말 기특하게도 쓰네하며 더 챙겨주고 싶고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가?
베트남 사람들도 마찬가지다. 서툰 발음이더라도 베트남어로 인사하면, 더 웃어주고 더 친절하고 그렇다. 곧 베트남 여행이나 출장을 계획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 되었으면 좋겠다.
1. 베트남어로 안녕?
베트남어로 안녕은 [짜오] 이다.
하지만 처음 만난 사람한테 “안녕?”이라고 하는 건
유교문화에 뿌리를 둔 한국이나 베트남에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. 북부보단 격식을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부에서는 그냥 [짜오]도 쓰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는다.
그렇다면 공손하게 인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?
2. 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?
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는 Xin chào [씬 짜오] 다.
뭐 대단한 거 알려줄 것처럼 해놓고, 결국 씬짜오라니,,
하지만 여기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. 베트남어로 "Xin" (씬) 은 문장 앞에 쓰여서 그 문장을 공손하게 만들어 준다.
예를 들어, 베트남어로 [깜 언] (Cảm ơn)은 "고맙습니다"의 뜻이 있는데 깜언 앞에 신을 붙여 [씬 깜 언]이라고 하면, "대단히 감사합니다"라는 뜻을 가지게 된다.
내용을 쓰다 보니, 별거 아닌 걸로 블로그를 쓰고 있나 싶기도 하지만 난 여기서 몇 개의 내용을 더 추가하려고 한다. 그냥 안녕하세요는 너무 밋밋하니깐
3. 상대방에 따라 달라지는
베트남 인사말
위에서 언급했듯이, 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는 [씬짜오]이고, 안녕은 [짜오]이다. 그런데, 내가 누구한테 인사하는지에 따라 베트남 인사말이 약간 달라진다. 씬짜오와 짜오는 동일하지만 뒤에 호칭이 달라지는 형식이다.
우리나라는 굳이 뒤에 할아버지, 할머니, 아줌마, 아저씨라고 붙이지 않지만, 베트남에서는 거의 다 붙이는 게 일반적이다. 택시를 타면, 대부분 기사님들이 아저씨이므로 [ 씬 짜오 아잉]이라고 반갑게 인사하고 타면 되고, 식당에 가서 식당 주인아주머니에겐 [씬 짜오 찌]라고 하면 된다.
그리고 처음 보더라도 나보다 정말 어려 보인다면
반갑게 [짜오 엠]이라고 하면 된다. 사실 굳이 처음 만난다면 "짜오 엠"은 권하지는 않는다. 처음 본사이엔 예의를 차리는 게 좋으니깐 말이다.
그리고 만약 그 사람의 이름을 알게 된다면 이름을 호칭 뒤에 붙이면 된다. "Hello, Mr.Kim"이라고 말하고 싶으면 [씬 짜오 아잉 킴] " Xin chào anh Kim" 말하면 되고,
"Hello, Miss Nguyen"이라고 말하고 싶으면 [씬 짜오 찌 응웬] "Xin chào chị Nguyễn"라고 말하면 된다.
그리고 어느 정도 친해지고 나면 씬(Xin)을 굳이 붙이지 않고, [짜오 아잉], [짜오 찌], [짜오 옹], [짜오 바]라고 인사해도 별 무리가 없다.
4. 마치며
평소에는 영어를 잘 쓰지도 않다가도 제3국에 가면 그렇게 영어가 반가울 수 없다. 씬짜오, 짜오라고 충분히 말할 수 있음에도 베트남어에 대한 생소함 때문에 헬로나 하이를 더 쓰게 된다.
하지만 나는 언어도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한다. 여행 오기 전에 "씬짜오"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배워오는 건 어떨까? 내가 베트남 사람들을 최소한 존중하는 만큼 베트남 사람들도 충분히 우리를 존중해줄 거다.
▼ 관련게시글
'베트남라이프 > 짤막베트남어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짤막베트남어] 저 XX에 가고 싶어요 (택시타기) (0) | 2022.03.01 |
---|---|
[짤막베트남어] 얼마에요/비싸요/깎아주세요 (0) | 2022.03.01 |
[짤막베트남어] 예뻐요 / 멋있어요 / 귀여워요 (0) | 2022.03.01 |
[짤막베트남어] 고맙습니다 / 천만에요 (0) | 2022.03.01 |
[짤막베트남어] 숫자 말하기 (1~100까지) (0) | 2022.03.01 |
댓글